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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남들 절대 안하는 걸 하니 신안군은 성공할 것"

전국 최초 설립된 '신안군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 설립배경과 방향 등 제시
정원수협동조합 통해 올해 441억원 예산 절감효과 기대
청년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소득 증대로 살기좋은 신안 만들터
김준원 기자

박우량 신안군수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안군의 위상과 정책방향은 물론 '신안군정원수협동조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박우량 신안군수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신안군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 설명회에서 박우량 군수 등이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준원 기자)


전남 신안군이 13일 오전 10시 군청 대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최초로 설립된 신안군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설립 취지 및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인사말에서 "신안군의 입지나 환경으로 볼 때 신안군이 다른 시군이 한 것을 따라서 하면 국내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220~226위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다"며 "신안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절대 안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박 군수는 "몇년 전만 해도 직원들이 신안군청으로 전입해 오면 얼마 안돼서 전출을 요구하는 근무처였다"며 "이제는 신안군청으로 전입을 신청하는 직원들이 오히려 늘었다"며 신안군의 위상이 수 년 사이에 놀랄 만큼 커졌음에 자부심을 가졌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군이 관람객 1000만명을 유치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따라 한다고 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신안군은 섬이 많은 특색을 살려 우리 각자 섬에 맞는 자랑스런 정원을 만들어 수백 수천명이 오는 정원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 모두를 위한 정원, 세계인들이 찾는 정원을 만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군수는 "현재 한 해에만 16개의 꽃 축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11개를 더 진행해 총 27개의 꽃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신안군의 섬들마다 기후와 지형에 맞는 꽃들로 보라색, 빨간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 물결이 방문객들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박성진 신안군 정원산림총괄과장이 정원사업 관련하여 설립배경, 조합원 구성 생산실적, 관심사항, 파급효과 등에 대해 다섯 파트로 상세하게 나누어 발표했다.

박성진 과장은 "지난 2006년부터 사계절 꽃 피는 아름다운 천사섬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신안군의 여건상 정원 조성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며 "결국 주민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소득이 되는 정원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협동조합 설립 배경을 강조했다.

이에 신안군은 2008년 '신안군 경관 조성 및 관리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내 유휴지 등에 경관 수목을 식재할 경우 묘목 값의 50%와 이식비, 판매유통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경관수목 재배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사후관리를 군이 체계적으로 하지 못해 판매부진으로 인한 농민들의 불만이 높았고, 심지어 나무를 갈아엎는 사례도 발생했다.

박우량 군수가 부임한 이후 신안군은 그동안의 시행착오 과정을 겪은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을 위한 전문조합 결성 필요성이 대두돼 지난해 5월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을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정원수협동조합은 조합원 357명, 대의원 38명, 임원 7명, 이사장 1명으로 조직되어 있고, 읍면별 조합원 수는 압해도가 76명으로 가장 많고, 흑산도는 가입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이 협동조합을 통해 예산 절감액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동조합에서는 지난해에 31만본을 구매했는데 설계금액 기준으로 116억원이지만 실제 32억원으로 계약해 83억원을 예산 절감했고, 올해에는 총 138만600분을 계약할 예정인데 이 물량은 설계금액으로 약 629억원에 해당하지만 정원수협동조합과 187억원에 계약함으로써 44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신안군은 정원수협동조합을 통해 주민의 소득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민 소득에 기여한 부분이 15억원으로 파악되며, 올해에는 74억원 정도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가구당 소득이 약 2700~34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원수협동조합 설립에 따른 파급효과는 신안군 내에서 체계적인 묘목 생산을 통해 기술력이 확보됨에 따라 신안군 자체 계약뿐만 아니라 타 시군의 묘목 생산까지도 위탁받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신안군과 정원수협동조합이 상생을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사계절 꽃 피는 아름다운 천사섬을 조성함으로써 청년이 섬을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섬을 만들 수 있게 되며, 새로운 소득원 창출로 신안주민들의 소득과 양묘 기술력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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