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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인수 추진…리츠 활용 검토

하나금융, 비금융 계열사 사옥으로 활용…신규 리츠 통한 인수 추진
2021년 그룹 계열사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도 리츠로 인수 경험
은주성 기자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전경.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강남권역(GBD) 알짜 오피스 자산으로 평가받는 데다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정성도 높은 만큼 리츠(REITs)를 활용해 자산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신규 리츠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리츠 설립 및 자금 모집을 위해 외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1994년 준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4530㎡ 규모다.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이 73%를 임차하고 있다. 그 외에 법무법인, 재단,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입주해 있다.

자산 매입 가격은 약 28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매각이 추진될 당시 인수가로 제시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파이낸스빌딩은 건축년도(1994년)와 층수(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2만4179㎡) 등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과 거의 동일하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68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기존 펀드 만기는 2020년까지였는데, 2025년까지 한 차례 연기됐다.

펀드 만기를 앞둔 하나대체자산운용은 펀드 청산을 위한 자산 매각에 나섰고, 하나자산신탁은 해당 오피스를 사옥으로 계속 활용하려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요에 따라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국민연금이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하나대체투자운용으로 주인이 변경됐다. 이후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거쳤고, 2016년부터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이 입주해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당시 담보대출과 부동산펀드 설정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펀드에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하나자산신탁 역시 리츠를 통해 펀드 수익증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에스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BD(강남업무지구) 오피스 공실률은 1.0%에 불과하다. 이는 CBD(도심업무지구)와 YBD(여의도업무지구) 공실률 1.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역 오피스의 공실률이 매우 낮은 수준인 데다 공급도 제한적인 만큼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주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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