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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도 'AI'가 대체…삼성전자, '패밀리케어' 첫 선

가전 원격 동작해 약 복용·활동량 등 확인 가능
설동협 기자

"약 복용도 하지 않으시고, 오늘 오전 내내 활동량이 평소보다 없어요. 방 안을 카메라로 비춰볼까요?"

요양보호사도 AI(인공지능)가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집 안 곳곳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가전을 통해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집 밖에서도 시시각각 돌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현정 프로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 '패밀리 케어' 서비스 공개 …6월 서비스 개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목받은 솔루션은 단연 '패밀리 케어' 서비스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된 서비스다.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패밀리 케어를 활용하면 부모님의 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의 사용 여부를 스마트싱스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도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연에서 ▲부모님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 주고 ▲약이 들어 있는 서랍을 열 경우에는 복약 기록을 저장하여 건강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모님의 이상 활동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도 공개됐다. 아침에 부모님이 일어 나셔서 물을 마시거나, 휴대폰을 켜면 알림을 통해 오늘의 첫 활동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봇청소기 등 이동식 가전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방 곳곳을 확인하며 부모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패밀리 케어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 신혼부부·1인 가구에도 AI 라이프 솔루션 제안

삼성전자 고객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가 51%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1인가구도 3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1인 가구에 맞는 AI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제품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에 '세상 편한 AI 라이프.'라는 신규 페이지를 오픈한 상태다. 신혼부부, 1인 가구별 AI 제품 패키지를 추천해주고, 구매한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제안해 주고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 '집안일은 벌써 끝남 AI 라이프'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바쁜 맞벌이 신혼부부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 낮 시간엔 비스포크 AI 스팀이 집 안 구석까지 깨끗하게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해준다.

또 출근 전 비스포크 AI 콤보에 넣어둔 빨래는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돼 가사 시간은 줄여주고, 여유 시간은 늘려주는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반면 1인 가구는 '혼자서도 걱정 없는 AI라이프'라는 시나리오가 있다. 늦은 저녁에 낯선 사람이나 배달 등 방문자가 있으면 외부 카메라로 바깥 상황을 살펴볼 수 있고, 집을 오래 비울 때에는 저녁마다 조명이 켜지게 설정할 수 있다. 현관에 동작감지센서와 창문에 문열림센서를 설치하면 집 밖에서 언제든 안심하고 보안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각 세대별 특징들의 사례들을 모아, 다양한 시나리오를 AI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이용자가 따로 시키지 않아도 AI 가전이 '알아서' 일을 수행하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김현정 삼성전자 그룹장은 "지난 20년간 많은 제품이 출시됐지만, 놀라운 결과는 가사노동은 단 10분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통계청 결과가 있었다"면서 "이에 우리가 찾은 답은 가전이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잘 작동해주는 AI가 있다면 고객 시간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나이가 많으신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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