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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릴레이] 김남의 타임폴리오 본부장 "연금도 '액티브 ETF' 전략이 적합"

헤지펀드 명가로 주식운용에 강점…초과 성과 추구하는 액티브 ETF 집중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변경 적극…연금 투자 수요 기대
은주성 기자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호흡이 긴 연금 투자에서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전략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액티브 ETF의 초과 성과와 핵심 상품 공급을 통해 연금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려 합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16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에서 올해 ETF 사업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인 ETF처럼 단순히 벤치마크 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내는 걸 넘어 적극적인 초과 수익을 거두는 액티브 ETF가 연금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거쳐 2021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뛰어난 주식운용 역량을 지닌 헤지펀드 명가로 꼽힌다. 2019년 공모운용사로 전환했고, 2021년 ETF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후 주식운용 노하우를 적용해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를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ETF 본부는 물론 헤지펀드 매니저와 싱가포르 법인 리서치 등을 종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구성 종목을 변경해 액티브 ETF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 1분기까지 내놓은 액티브 ETF 9개 가운데 8개가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상품들의 상장이후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는 평균 20%가 넘는다.

김 본부장은 "특히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ETF 역시 액티브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두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4.01%, 24.03% 수준"이라며 "이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TF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를 위한 노후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ETF의 준수한 수익률이 뒷받침돼야 하는 건 물론이다.

김 본부장은 "연금 계좌를 통한 연금 계좌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가 불가능한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연금 계좌 투자가 가능하며 과세 이연 효과도 있다"며 "연금 투자 내에서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액티브 ETF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0번째 상품인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 액티브ETF’를 신규 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AI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선보인 뒤 누적수익률 89.9%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 첫 투자 섹터로 우주·방위 산업을 점찍은 것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 전쟁까지 국가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입해 평판이 좋아지고 있고, 미국의 중국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어 투자 적기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산업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하지만 글로벌에서는 이미 주도 섹터로 성장중"이라며 "또 AI산업의 발전이 우주산업의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2022년 말 1038억원에서 2023년 말 27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5월에는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형 액티브 ETF만 따지면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국내 운용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다만 사모펀드 사업에 집중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 수 확대 등에 나서기보다는 운용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액티브 ETF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액티브 ETF답게 시장 변화와 중장기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수 인하 경쟁 등에 편승하기보다는 각 상품의 성과를 꾸준히 관리하고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 투자자들에게 돌려드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주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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