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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 알짜 윤활유회사 'SK엔무브' 붙이나 …현실화 가능성은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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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SK그룹이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SK온과 알짜 윤활유 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회사의 합병을 검토하는 이유와, 현실화 가능성을 알아봤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SK이노베이션이 목표로 한 배터리 자회사 SK온 상장 시기는 2026년입니다.

상장할 때 높은 몸값을 받으려면 자산가치와 함께 수익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흑자전환이 선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침체,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SK온은 1분기에만 3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 :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전동화 제품을 내놓고 그게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보면 업계는 숨고르기 느낌입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기업가치를 높게 산정받기 위해 SK엔무브와 합병 후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엔무브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1조원에 이르고 영업활동 현금흐름 또한 1조원을 넘습니다.

또 신성장사업으로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옵니다.

실제 SK그룹은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한 여러 방안 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시나리오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으며 내부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SK엔무브 지분 40%를 들고 있는 사모펀드 IMM PE로선 당장 경영 사정이 어려운 SK온과의 합병에 동의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IMM에 합병과 관련한 공식적 제안이 오지 않았다"며 "SK 측이 IMM에 약속했던 SK엔무브 상장에 준하는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만 7조원 대 설비투자가 필요한 SK온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위해 SKIET 일부 지분 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를 기점으로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재편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됩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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