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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920만원 무응찰'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도전…DL이앤씨 등 7개사 관심

조합 "지난 번 무응찰은 건설사 눈치싸움 탓…이번엔 긍정적 결과 거둘 것"
이안기 기자

강남 도곡개포한신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평(3.3㎡)당 920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재건축 공사비에도 무응찰로 고배를 마셨던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의 두 번째 시공사 선정에 7개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다.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조합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린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 등 7개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호반건설 △금호건설 △두산건설 △효성중공업 △동양건설산업 △진흥기업이 자리했다.

지난 3월 있었던 1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금호건설 △두산건설 △한양 △효성중공업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3곳 줄었다.

조합은 지난 3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에서 3.3㎡당 920만원(총 4295억원)의 비교적 높은 공사비를 제시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입찰 마감일까지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조합은 이번 2차 입찰에서는 시공사 선정에 성공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명국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지난번 무응찰이라는 결과는 시공사들 간의 눈치 싸움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이 단지가 위치나 가격이 빠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난 1985년 준공된 62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거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7개동 8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 단지로 탈바꿈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강남권 입지와는 별개로 일반분양 물량이 85가구 수준으로 적은 데다, 111가구는 임대가구로 배정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고금리와 더불어 건설 자재비의 급격한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건설사들은 보수적 수주 전략을 택하고 있다.

지난 1차 현장설명회 당시 관심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은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으로 요즘 웬만한 단지는 경쟁 입찰 자체를 꺼린다"며 "특히 입지가 좋은 단지일수록 고급 자재 사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사 입장에서 이윤이 더 적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이 단지가 시공사 선정에 성공한다면,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한 유일한 대형건설사인 DL이앤씨가 수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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