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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에 전셋값 상승…강남 중심 갭투자 꿈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6개월 직전 대비 18% 감소
지난해 상반기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세
지난 1분기 송파구 갭투자 47건…강남·서초도 두 자릿수 계약
박동준 기자

사진/뉴스1

빌라 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다. 매물 감소로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서 갭투자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3.3㎡당 1385만원으로 지난해 7월 1118만원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세 가격 상승에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6%로 지난 1월 54.4% 이후 매달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2020년 7월 전세가를 잡기 위한 임대차 3법 시행 4년을 맞으면서 억눌렸던 전세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 지역 전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52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네 번째로 오래된 상승 추세다.

지난달 서울에서 계약된 전세 거래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상승거래로 나타났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앞으로도 전세가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2만9303건으로 6개월 전에 비해 17.1% 줄었다. 중구(-42.4%), 관악구(-34.6%), 서대문구(-34.3%), 영등포구(-34.1%) 등지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서 전세 매물이 0건인 곳도 나타났다.

매물 감소에 전세수급지수는 2년5개월 만에 100을 넘겼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셋값 상승에 강남을 포함해 서울 주요 지역서 갭투자가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자치구별 갭투자 건수는 송파구 47건, 성동구 38건, 노원구 34건, 강동구 32건, 마포구 3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송파구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는 지난 2월21일 14억원에 거래되고 같은 날 10억5000만원에 전세 체결됐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전용 83㎡도 지난 3월30일 10억9500만원에 매매 이후 3일 뒤 10억2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성동구 금호대우 전용 84㎡는 지난 3월 18일 11억 4000만원에 매매한 뒤 같은 달 27일 6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뒀다.

강남과 서초도 지난 1분기 각각 14건, 11건 갭투자가 나타났다. 강남구 세곡동 세곡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2월23일 13억1000만원 매매 이후 3월9일 7억2000만원에 전세를 놨다. 서초구 반포동 베로니스6차 전용 144㎡은 지난 3월22일 27억원에 매매한 뒤, 3일 뒤에 22억원원에 전세가 체결됐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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