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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K팝] 조미료 없어도 트렌디한 뉴진스, '차트 정복' 갈 길 간다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어도어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내홍에도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시도한 적 없던 힙합 장르에 그룹 색을 입혀 그새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24일 밤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뉴진스가 이날 발매한 더블 싱글 'How Sweet'의 타이틀곡 'How Sweet'은 실시간 차트 핫100 2위, 톱100 4위에 올랐다. 또한 수록곡 'Bubble Gum'은 핫100 4위, 톱100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싱글은 지난해 7월 두 번째 미니 앨범 'Get Up'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나온 신보다. 전작들과 유사하게 자연스럽고 세련된 이들 팀만의 감성을 담아냈다.

더블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How Sweet'와 수록곡 '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Instrumental) 등 총 4곡이 실렸다. 그중 지난달 뮤직비디오로 선공개된 'Bubble Gum'으로는 멤버들의 청량한 매력을 녹였다. 이 곡은 심플한 드럼 패턴에 시원한 사운드가 더해진 노래로, 여름에 듣기 좋은 경쾌한 느낌을 줬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이 우정 여행을 다녀온 듯 꾸밈없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캠코더로 찍은 것 같은 영상미가 서정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무해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How Sweet'로는 올드스쿨 힙합의 매력을 살렸다. 'How Sweet'는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를 기반으로 한 통통 튀는 힙합 스타일의 곡. 뉴진스가 데뷔 이후 처음 시도한 힙합이지만 여기에도 팀 색깔을 더해 편안한 감성을 선보였다. 힙합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택하지 않고, 힙합에 이지 리스닝을 접목해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켰다. 고음이 없는 저음 위주의 멜로디로 자연스러움을 추구했고, 멤버들도 보컬에 힘을 빼는 전략을 취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래핑이 더해지면서 트렌디한 감성을 보여줬다.


사진 제공=뉴진스 'How Sweet' 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는 소녀들의 생기발랄한 일상이 주를 이뤘다. 비를 맞으면서 환하게 웃고, 길을 걸으면서도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모습에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멤버들은 스타일링으로 Y2K 감성을 살리기도 했다. 크롭티와 오버사이즈 셔츠, 통 넓은 바지에 선글라스, 링 귀걸이, 비니, 헤어밴드 등으로 Y2K 느낌의 스트리트 패션을 센스 있게 소화했다.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다. 올드스쿨 힙합 댄스 동작을 접목한 안무는 터프한 느낌을 살렸다. 뉴진스는 무심하게 힘을 뺀 프리스타일 댄스를 추다가도 훅 파트에서는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이며 완급조절을 했다. 팔을 위로 뻗은 상태로 빠르게 그루브를 타는 포인트 안무에선 파워풀한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노래 길이는 3분39초로, 'Hype Boy'(2분56초), 'Super Shy'(2분34초) 'ETA'(2분31초) 등 전에 발표한 곡들에 비하면 다소 긴 편이다. 하지만 길어진 호흡에도 뉴진스만의 색깔을 입히고 보다 화려해진 퍼포먼스로 지루함을 없앴다. 팀 색깔을 지키면서 그 안에서 다양하게 변주를 준 민희진 대표의 프로듀싱 능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현재 뉴진스는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해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뉴진스도 분위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컴백에 성공하며 '역시 뉴진스'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그런 뉴진스를 향한 대중의 관심 또한 여전히 뜨겁다.

한편 뉴진스는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컴백 활동에 나선다. 내달 21일에는 일본에서 데뷔 싱글 'Supernatural'을 발매할 예정이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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