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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A부터 원전까지" 협력 수준 높인 한-UAE…제2의 중동 붐 기대↑

아랍권 국가 중 처음으로 UAE와 CEPA 체결
원전·CCS 등 무탄소 전원 관련 협력도 강화
박지은 기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아랍에미리트)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지난해 1ㅐ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 서명식'에서 공동 선언문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경제분야에서의 높은 수준의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랍국 중에서는 UAE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하면서 제2 중동 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韓, UAE와 CEAP 서명…아랍국과 최초
29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

CEPA는 FTA와 유사한 자유무역협정 중 하나로 양국 간 상품·서비스 시장개방에 더해 포괄적 협력 강화를 포함한다.

두 나라는 CEPA를 통해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우리의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표 즉시 UAE 시장 내에서 관세가 철폐된다.

또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와 부품, 가전제품 등 품 등도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를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UAE는 처음으로 시장 개방에 자동차를 포함시켰다. 아직 미국·EU·일본·중국 등이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만큼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 한국이 선점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우리나라가 UAE로부터 원유를 들여올 때 부과하는 관세는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나프타 수입관세도 5년에 걸쳐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도 담겼다.

두 나라는 또 에너지, 공급망, 디지털, 바이오 경제 등 총 14개 분야에서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UAE가 맺은 CEPA 가운데 유일하게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명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은 한국과의 높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이번 협정이 양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경제부 대외무역특임장관과 한-UAE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식 서명과 관련하여 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알 제유디 장관은 "두나라의 투자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 수 있다"며 "양국 협력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CEPA가 양국의 투자에 있어 새로운 관계로 이동 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두 나라가 공동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아랍권 국가가 협력하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특히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이번 CEPA는 양국의 경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서명된 CEPA 협정안은 이에 따른 파급 영향 분석과 국회의 비준 동의 및 국내 법적 절차 완료 후 발효된다. 정부에서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비준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등 7건 산업 협력 약속

28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특임장관을 비롯한 한-UAE 양국 정부 및 경제계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CEPA와 별개로 산업부 및 에너지·산업 분야의 유관기관과 기업들은 UAE 측과 총 7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산업부는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 등과 연계해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나라간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감축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정부부처간 CO2의 국경간 이동을 염두에 두고 체결된 것으로 CCS협력에 관한 첫 번째 국가 간 양해각서다. 정부는 이번 MOU 체결로 향후 국내 포집 CO2의 해외 저장소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UAE 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업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신흥시장을 연구하고 사업제안을 도출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석유공사와 삼성E&A,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아부다비국여석유공사와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UAE 루와이스 지역 블루암모니아 사업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UAE 현지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도입과 국내 유통인프라 투자, CCS 운송 등을 포괄하는 밸류체인에 대해 상호 공동 개발·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UAE 순방 당시 체결됐던 공동원유비축계획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곌됐다. 현재 400만 배럴인 사업 규모를 더 키운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각각 'LNG 운반석 건조의향서'도 체결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15억불 규모의 LNG운반선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해서는 효성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손을 잡았다. 베트남 내 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석유 화학 제품 및 LPG 부문의 아시아 지역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한-UAE의 관계가 원전, 탄소감축, 청정수소, 조선 및 석유화학 분야 등 다방면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과 추진상황 점검, 애로해소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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