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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유재석‧이효리 '삐까뻔쩍' 간판 글쎄... 안테나, 상장은커녕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뉴스1

안테나가 유재석, 이효리라는 대형 IP를 중심으로 달리고 있지만 실적 부진이 심각하다.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반등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안테나 소속 방송인 유재석은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 '런닝맨',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소속사 안테나의 독립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에서 제작하는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 중이다. TV와 유튜브 채널을 오가며 변함없는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지난달에는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자 예능인 부문에 5년 연속 선정됐다.

소속사의 또 다른 대형 IP 가수 이효리는 지난해 11년 만에 광고 출연을 공식화한 데 이어 6년 만에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공개했다. 현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 출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플랫폼 펀덱스가 발표한 5월 5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안테나는 유희열이 1997년 설립한 토이 뮤직에서 시작된 기획사로, 2021년 카카오엔터가 지분 100%를 확보하며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흡수됐다. 이후 유재석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기 시작한 회사는 지난해에는 이효리와도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대형 IP들을 보유한 회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들은 회사 실적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안테나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테나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25억962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폭이 970.9%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20억1587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 제공=뉴스1

재무 상태 또한 전년과 비교했을 때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기업이 영업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유출)은 53억2410만원에서 39억736만원으로 26.6% 감소했다. 외상대금인 매출채권은 전년 대비 8억4104만원 떨어졌으며 재화나 서비스 대가를 미리 지급한 금액을 의미하는 선급금 감소폭은 931.3%, 재화나 서비스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받은 대금인 선수금 증가폭은 80.1% 늘었다.

미지급금(지급이 완료되지 않은 채무)이 42억9766만원을 기록하면서 유동부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3% 증가한 147억4519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급여가 전년보다 65.5% 증가한 23억591만원, 음반제작비가 156.8% 늘어난 15억4412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영업비용도 늘어났다.

안테나는 코스닥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불거진 회사다. 시장에선 안테나가 상장할 경우 10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을 전망하기도 했다. 유희열과 유재석이 회사 지분을 확보하면서 회사를 향한 업계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안테나 지분을 각각 21.37%, 20.7%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한 것. 이들은 현재 카카오엔터에 이어 안테나의 2대,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해당 이슈가 유독 주목받은 이유는 그동안 방송 활동 외에 투자 등에는 관심을 드러낸 적 없던 유재석의 행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 소속사 에프엔씨엔터(173940)와도 지분 없이 순수한 전속계약 형태를 6년간 유지했던 그가 안테나에 와선 직접 주주로 나서 눈길을 끈 것이다. 당시 안테나 측은 이와 관련해 회사의 미래 성장과 비전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지난해에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안테나가 상장한다면 주식을 사볼 만하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장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해졌다. 장기적으로 재무제표 개선이 이뤄져야 미래를 내다볼 수 있지만 유재석, 이효리로도 막지 못한 적자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는 회사가 풀어야 할 숙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해 보인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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