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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시네마] 예능하던 덱스, 연기력 신선도 지수 어때요?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STUDIO X+U

본명 김진영으로 스크린에 나선 덱스가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첫 발걸음을 가볍게 뗐다.

14일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타로'(연출 최병길/배급 (주)영화특별시SMC/제작 LG유플러스 STUDIO X+U‧영화사 우상‧스튜디오 창창)는 배우 조여정(지우 역), 고규필(경래 역), 김진영(동인 역)이 맡은 3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만든 영화다.

이 작품은 원래 총 7개의 에피소드를 합친 시리즈물로, 올해 4월 열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았다. 시리즈로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타로'는 '산타의 방문', '고잉홈', '버려주세요' 에피소드를 영화로 제작했다.

지우, 경래, 동인은 모두 평범한 현실을 살던 인물이다. 그러던 이들의 앞에 불현듯 타로카드가 나타나고 카드를 본 후부터 이들의 운명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바뀐다. 미스터리한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면서 세 사람은 공포에 휩싸인다. 그중 특히 김진영이 출연한 '버려주세요' 편은 기괴한 공포물로 '타로'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보여준다.

베테랑 라이더 동인은 창업을 꿈꾸면서 배달로 열심히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붙은 호칭 또한 '배달킹'. 그러던 어느날 한 여성 고객으로부터 대시를 받고, 여성의 관심에 불편함을 느낀 동인은 그 집에 배달을 가지 않기 위해 콜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은 결국 그를 그 집으로 이끌고 그곳에서 동인은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한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STUDIO X+U

배달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한 해당 에피소드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포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진행되고, 기괴하면서도 섬뜩한 분위기를 만든다. 결말에 이르렀을 때의 충격 또한 상상 이상이다. 누군가에겐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몰입감만큼은 확실하다.

'버려주세요' 에피소드를 이끈 김진영의 활약도 돋보인다. 김진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웹 예능 '가짜사나이',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은 그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활동명 덱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런 그의 연기 도전은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다.

배달킹다운 자신감을 드러낸 초반부에선 배우 김진영이 가진 여유를 녹여내 무거운 극 분위기를 가볍게 환기시켰다. 하지만 이후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면서부터는 극한의 감정을 끌어올리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폭발적인 연기를 보여준다고까지 할 순 없지만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 건 분명히 증명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의 임팩트는 잔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조여정, 고규필의 다음 타자로 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터. 실제로도 조여정과 고규필은 자신이 맡은 에피소드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김진영은 세 번째 에피소드를 무리 없이 이끌며 신선한 얼굴을 무기로 두 배우의 연기와는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보이는 그만의 색깔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진영이 배우로 써내려갈 앞으로의 챕터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타로'는 영화 개봉 후 7개의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 시리즈로 방송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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