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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린상사 임시주총 20일 개최…최창걸 측근 복귀 임박

-이사 4인 선임으로 장세환→이승호 대표 체제로 전환 속도
-최창걸 명예회장 측근인 김재선 전 대표의 경영 복귀도 구체화
민경빈, 김아름 기자



서린상사의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20일 열린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측 사내이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해 이승호 대표(고려아연 CFO 겸직중) 중심의 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이사는 전체 11인중 8인으로 늘어난다.

이후 서린상사는 김재선 전 대표를 경영 일선으로 복귀시켜 영업 시너지까지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심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0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서린상사의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20일 열린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김상훈 부장판사)가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서린상사는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고려아연 측이 지분 66.7%를 보유해 최대주주지만, 지분율 33.3%인 영풍의 장씨 일가에 경영을 일임해 왔다.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 간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된 지난 3월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 이사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서린상사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 사내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고려아연 전무)이 서린상사 경영에 처음으로 참여하고,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이사, 이수환 고려아연 임원 등도 선임안에 포함됐다.

이들 신규 이사들은 이승호 대표를 지원해 고려아연의 서린상사 경영권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 지난해 11월 서린상사 공동대표로 선임된 후 고려아연 CFO를 겸직 중이다.

다음 주 열리는 임시주총이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서린상사의 경영권은 오롯이 고려아연에 넘어가게 된다. 이미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까지 의결할 수 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데다, 지난 3월과 같은 이사회 정족수 부족에 대한 고민까지 전부 해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어 김재선 전 대표가 임원진으로 복귀해 고려아연과 영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대표의 복귀는 지난 2020년 2월 퇴임 후 약 4년 3개월 만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8년 간 서린상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무엇보다 서린상사의 설립자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이번 임시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고려아연은 이번 이사회에서 김재선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시주총 이후 이미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호 대표 중심의 경영활동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고려아연과 시너지를 내려면 영업적인 측면이 중요하고, 서린상사에서 오래 근무한 김재선 전 대표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이번 움직임과 관련해 영풍 관계자는 "아직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서린상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서린상사의 이사진 변화가 실질적인 실적 개선될 지도 관심사다. 서린상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290억원, 영업이익은 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69% 급감한 수치다.

민경빈, 김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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