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정부 특혜?…유영상 SKT 사장 "노력 폄훼 안타까워"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판결에 아쉬움 드러내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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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서울 중구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에서 이동통신 사업권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SK텔레콤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10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 선정 수여식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지난달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 항고심 판결 당시 "1994년 SK가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노태우 정권의 특혜를 받았다"고 적시했다.
노 관장 측은 1994년 SK가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는 등 이동통신 사업을 활동하는 데 있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활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SK 측은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으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 사장도 이날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사장은 "저도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청춘을 바쳤다"면서 "올해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의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와 같은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아주 잘 경영해서 오늘날 이 상황까지 온 부분에 대해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노력, 성과 등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