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시장 침체기…"진성 골퍼 고객 사로잡아라"
-MZ 떠나며 골프산업 냉랭-골프웨어 시장 찬바람에도 새 브랜드 론칭 이어져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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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골프어패럴/사진=SJ그룹 |
코로나 시국 MZ세대들의 주도했던 골프산업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엔데믹 전환 후 해외여행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MZ들이 골프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했기 때문.
골프웨어 업계는 MZ들의 공백을 진성 골퍼 고객으로 채우기 위해 전문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거품 빠지는 골프웨어 시장=골프시장이 혹한기를 맞으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수요가 줄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고객 수가 자체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골프웨어 매출은 적게는 30% 많게는 절반 이상 감소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주요 백화점 점포 내 골프웨어 매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역성장 폭이 늘었다.
골프웨어 점포를 기준으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12.7%,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0%,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1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패션업계에서는 골프웨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것을 넘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 골프 호황기를 맞아 골프웨어 브랜드 드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출혈경쟁이 삼화된데다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MZ세대들이 큰 돈이 필요한 골프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거품이 빠지고 있다.
◇전문성·기능성 강화한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골프웨어 업계는 더이상 MZ세대 타깃이 아닌 중장년층 그리고 진성 골퍼 고객에 집중하고 있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아닌 소재에 집중하고, 골프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전문성과 기능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무기로 한 스포츠웨어 기업들의 골프웨어 론칭도 눈에 띈다.
골프화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에코골프어패럴은 전 세계 가운데 국내에 가장 먼저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언더아머골프도 올해 1월 국내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웨어사들이 기존과 다른 영업방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특색있는 디자인과 기능성 그리고 마니아층을 키우기 위한 전략에 몰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