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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강석훈 회장 "하반기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신설"

"부·을·경 중심의 남부권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이사회 논의 거쳐 '남부권투자금융본부' 하반기 신설
강은혜 기자

강석훈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사진=산업은행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영·호남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과 녹색금융을 총괄하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하반기 중 신설한다고 밝혔다.

11일 강 회장은 취임 2주년 간담회에 참석해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산은법 개정안은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개정 전이라도 조직개편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본부는 영·호남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과 녹색금융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본부 산하에는 '호남권투자금융센터'를 비롯해 지역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은 남부권 경제와 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 남부권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돼왔다"며 "22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을 지속해 나가되 산은법 개정 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중점 추진 과제로 첨단전략산업 지원 강화를 꼽았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 지원과 관련해 산업은행 출자를 통한 17조원의 자금 공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은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제조시설, 팹리스, 후공정, 반도체 장비 등 반도체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국고채 금리 수준의 파격적인 저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 신설을 준비 중이다.

강 회장은 "산은 자체적인 반도체 초격차 지원 프로그램을 향후 3년간 15조원 규모로 운영하면서 금리 우대폭을 높일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현재의 문명사적 전환기에 산업은행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최근 3년간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액의 18.4%를 공급하고 있다. 55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중 100조원 수준의 시설자금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전략산업에 대해 10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면 전 산업에 걸쳐 약 연간 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34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정부와 함께 전용 금융상품과 AI코리아 펀드 출시 등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타르 등 중동과의 글로벌 투자협력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산은은 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전략적 파트너십(SP )체결을 통해 투자협력 채널을 구축했고, 무바달라 외 여러 UAE 투자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강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에 실폐한 KDB생명을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 언급했다.

그는 "저한테도 KDB생명은 굉장히 아픈 손가락 중에 정말로 많이 아픈 손가락"이라면서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원매자가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 보고 그 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강 회장은 산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60조원으로 증액하기 위핸 산은법 개정 등이 필수적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산은 법정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있는데 현재 자본금은 26조원으로 한도는 2조원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산은의 BIS비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10조원의 자본확충이 동반돼야 하며 산은법 개정을 통한 법정자본금 한도를 증액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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