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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첸백시 그러거나 말거나...SM, 잘키운 에스파 덕 꿋꿋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에스엠

에스엠이 에스파의 활약에 웃음 짓고 있다. 엑소 첸백시의 전면전 선포에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041510)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11%(900원) 소폭 오른 8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실 주가는 최근 부침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소속 아티스트 NCT 해찬, 쟈니를 둘러싼 사생활 루머로 인해 8.18% 폭락했지만, 에스엠에서 빠르게 루머를 부인하며 주가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엑소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의 개별 활동을 담당하는 소속사가 에스엠의 개인 활동 매출 10% 지급 요구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에스엠이 크고 작은 이슈로 인해 주가 변동을 겪을 순 있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거라고 보고 있다. 그 이유의 중심에는 에스파가 있다. 실제로 에스파 컴백 전인 지난 5월 중순 7만원대였던 주가는 컴백일인 5월27일 9만5800원을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 올해 최고가를 찍었다.

에스파가 데뷔 3년 8개월 만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Amageddon)은 초동 115만4742장을 기록했다. 또한 선공개곡 '슈퍼노바'(Supernova)는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주간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6월3일~9일)를 차지했다.

'슈퍼노바'는 글로벌 차트에서도 선전 중이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미국 제외) 6위(6월8일 기준), 글로벌 200 차트 17위를 기록했다. 이는 팀 자체 최고 순위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타이틀곡 '아마겟돈'은 싱글 다운로드 20위(5월31일~6월6일)에 진입했으며, 싱글 세일즈 부문에서도 21위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에스엠

에스파는 좋은 흐름 속 일본 데뷔에 나선다. 다음달 데뷔 싱글 'Hot Mess'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에 나서는 것. 일본 내에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혀 팬덤을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동시에 7월과 8월 열리는 일본 공연에선 아레나 투어, 도쿄돔 콘서트로 관객 동원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콘서트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에스엠이 특히 기대할 만한 수익처다. 에스파는 이번달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서울,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 공연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멤버들은 내년 초에는 미주와 유럽으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총 21개 지역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를 열었을 당시보다 확장된 규모의 공연이 예상된다.

데뷔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에스파는 에스엠의 주요 IP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특히 아시아권에 그치지 않고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대규모 월드투어를 소화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에스엠 IP들은 아시아권에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나 북미 지역에서는 타사 대비 흥행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에스파 앨범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수가 1209만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미국 및 유럽 지역에서 음원이 흥행한다면 해외 확장으로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에스파의 성공이 에스엠의 기초체력을 견고하게 하면서 회사 실적을 끌어올릴 걸로 예상하고 있다. 저연차 아티스트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장기적으로 회사를 먹여 살리는 중요한 IP로서 역할을 할 거라고 보는 반응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파 컴백 성적이 양호하다"며 "태초 K팝 BM(수익모델)을 가장 잘 구현 중이며, 이에 따른 IP 라인업도 안정적이다. 고연차와 저연차의 조화가 잘 이뤄지는 중"이라고 짚었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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