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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보안]⑤ 파이오링크, 日 제로트러스트 시장 선점 나선다

日 진출 20년 만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저출산·고령화·지리적 특수성 가진 日 타깃
일본 이어 동남아·중동 시장도 공략
김경문 기자

네트워크 보안기업 파이오링크가 일본 시장의 매출 호조세에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파이오링크는 지난 20여 년간 일본 사업을 확장해 4만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일본 보안업계는 특히 '신뢰'가 담보돼야 하는 시장으로 국내 보안기업들이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이다.

파이오링크 일본 매출 현황

일본의 저출산·고령화·지리적 특수성에 맞춘 클라우드 관리형 네트워크와 내부망 보안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에 맞춘 세일즈 마케팅 노력이 성과를 낸 것이다.

또한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가 세계적인 보안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일본 내 제로트러스트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일본시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파이오링크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티프론트' 앞세워 日 '정조준'

파이오링크는 일본 보안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지속적으로 공을 들였다.

글로벌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일본 보안시장 규모는 1조엔(약 8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국내 보안시장의 두 배에 달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혁명 이후 사이버보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오는 2027년에는 1조2488억엔(약 11조1194억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파이오링크는 일본 시장을 선점하고,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04년 일본지사를 설립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파이오링크의 일본 주력 수출품은 티프론트(TiFRONT) 제품으로 구체적으론 클라우드 보안스위치, 보안AP(액세스 포인트) 그리고 클라우드 통합관리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로 트러스트 보안에 특화된 '티프론트 ZT'가 있다.

클라우드 보안스위치와 보안AP는 클라우드 관리형 유·무선 네트워크로 비인가 단말기의 접근을 제어하고 다양한 공격 트래픽을 차단해 유·무선 통신과 내부 네트워크를 보호한다.

파이오링크 티프론트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크의 모습./사진=파이오링크 제공

특히 직접 현장을 찾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상에서 장애 대응과 보안관제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현장을 중앙집중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여기에 교체나 장애가 발생할 시에도 엔지니어를 직접 보내는 것 대신 원격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빠른 민원 처리와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티프론트 ZT'는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에 특화됐다. 보안스위치를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용자 기기를 PC, 모바일 기기 등 하나하나 구분해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고 각각의 리소스 접근을 제어했다.

특히 스위치는 모든 네트워크 구성의 기본 장치로, 단순히 스위치를 보안스위치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에 필요한 기본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 인기다.

■ 저출산·고령화로 IT인력 부족 日 현지 공략

클라우드 상에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파이오링크의 '티프론트'는 일본 내 IT인력 부족 상황을 맞춤 공략해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 기회로 삼았다.

이 같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관리 형태는 긴 섬나라인 일본의 지리적인 특성과 고령화·고임금·워라밸 등 일본의 사회 현상과 접목돼 현지에서 각광받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현지 지사를 통해 일본 주요 전자기업 샤프, 60년 전통의 IT솔루션 전문 기업 일본시스템웨어, 반도체 제품 제조·판매 업체인 에이블릭 등에 티프론트 보안스위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IT 관리자가 부족한 중소 기업과 전국 지점과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과 대학 및 공공기관까지 파고들었다. 파이오링크의 해외 매출 중 95%는 일본에서 나온다.

지난 4월 열린 ‘재팬 IT 위크’에 참여한 파이오링크 부스 전경./사진=파이오링크 제공

일본 정부도 제로 트러스트 구현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망 구성 변경이나 설치 없이 간단히 기존 스위치를 보안스위치로 변경하는 것만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파이오링크의 최근 5개년 일본 매출 현황을 보면 2019년 3억600만엔(약 26억 8300만원)에서 꾸준히 상승하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화두가 된 2021년 3억5500만엔(약 31억1200만원)으로 주춤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140% 상승한 7억4000만엔(약 64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일본 정부는 제로 트러스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기술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업과 기관들이 제로트러스트 관련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협력해 ADC, 웹방화벽, 보안스위치 등을 구축했다.

특히 제2의 일본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은 동남아로 알려졌다. 동남아 시장에서 IT 고도화와 보안 투자가 활발한 만큼,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현재 5% 수준인 동남아 매출액을 15~20%로 확대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명신 전략사업본부장은 "각국의 보안 제도 강화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구현에 있어 티프론트의 향후 시장성은 매우 밝다"며 "일본에서의 선전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 조만간 1000만불 수출의 탑 달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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