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대촌지역 모든 가구에 '무선 재난방송시스템’ 구축
32개 마을 1284가구 송‧수신기 7월까지 설치…위급상황 신속 전파김준원 기자
광주 남구가 대촌지역 통장들을 대상으로 '재난방송 시스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주 남구) |
“마을 주민 여러분, 통장입니다. 긴급 상황을 전달합니다. 시간당 50여㎜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으니 외출을 자제하시고,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대촌동 32개 자연마을 1284가구를 대상으로 각종 자연재난 발생시 위급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무선 재난 방송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구축을 완료할 무선 재난 방송시스템은 대촌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이다. 남구는 양과동 광역 위생매립장 주변 주민 숙원 해소를 위해 광주시에서 교부한 사업비로 무선 재난방송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로써 대촌지역 관내 32개 자연마을의 마을회관에는 무선 방송용 송신기를 가설하며, 마을회관의 무선방송 송신기는 남구청 재난 예‧경보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더불어 각 마을의 모든 가정에는 마을회관 송신기에서 송출한 통신 정보를 받는 LCD 컬러화면 모니터와 스피커를 포함한 수신기도 설치된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마을 통장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마을회관 내 마이크와 송신기를 통해 긴급 상황을 전파할 수 있으며, 마을회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스마트폰과 가정용 전화기를 이용해 각 가정에 자연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 구청 재난부서에서도 재난 예‧경보 시스템과 무선 방송용 송신기를 활용해 대촌지역 전체 마을에 재난 경보 등의 소식을 전파할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무선 재난 방송시스템이 구축되면 그동안 지형의 영향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재난방송 청취가 어려웠던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구청의 재난 예‧경보 시스템과도 연계돼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