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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세영 뤼튼 대표 "모두가 쉽게 쓰는 생성형 AI 플랫폼… 주 평균 10% 성장세 유지"

국내 최초 생성형 AI 플랫폼 '뤼튼' 운영
韓日 370만명 돌파, 투자유치 440억 누적
IPO도 고려…서비스 개발에 우선 집중
이수영 기자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과거 인터넷과 메신저 시대의 공통점은 '플랫폼' 주도로 빠르게 발전했다는 점이다. 유선 인터넷 시대에는 네이버가 두각을 나타냈고,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

다음 혁신의 주자는 생성형 AI. 지난 2022년 챗GPT의 등장과 함께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440억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을 확보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뤼튼 사옥에서 이세영 대표를 만나 사업 현황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아시아 AI 슈퍼앱으로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AI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주력해 AI 대중화 주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기업 목표를 강조했다. 지난 2021년 4월 설립된 뤼튼은 'AGI를 더 가깝게(Bring AGI Close To People)'라는 비전으로 생성형 AI 플랫폼 '뤼튼'을 운영 중이다.

"뤼튼은 AI 검색, AI 캐릭터 대화, AI 이미지 생성 등 여러 AI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합니다. GPT와 클로드 등 최고 성능 모델을 연결해 뤼튼 내 모든 서비스 사용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처음 출시한 이후 주 평균 10% 정도의 압도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왼쪽)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뤼튼 사옥에서 머니투데이방송 MTN과 인터뷰하는 모습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뤼튼 플랫폼은 이미 누적 가입자 수 37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AI 기업의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뤼튼의 해외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곳도 등장할 정도다. 실제로 해외 진출을 앞둔 한 AI 기업이 기자에게 뤼튼의 해외 연결고리를 묻기도 했다.

"일본 유저들은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상세하게 하고, 튜토리얼이나 가이드라인을 꼼꼼하게 읽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반영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뤼튼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으로 AI 검색과 AI 캐릭터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AI 검색은 후속 질문이나 정보 출처 등을 함께 보여주며 사용자 신뢰와 완성도를 높였다.

"AI 검색은 주요 AI 모델들이 답변하지 못하는 최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후속 질문을 통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I 캐릭터는 사용자가 성격과 말투를 자유롭게 설정해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미지 생성, 번역, 리포트 작성 등 과제 및 업무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해외가 주목한 'AI 검색'…누적 440억원 투자 유치

최근 뤼튼은 25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이 440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AI 검색 서비스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유니콘 반열에 올랐습니다. 뤼튼도 AI 검색 서비스의 실용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뤼튼의 강점은 AI 캐릭터,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해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의 비전입니다."

자료=뤼튼테크놀로지스

이 대표는 플랫폼 시장에서 네이버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인터넷과 메신저 시대를 돌아보면, 글로벌과 달리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는 자국 중심의 슈퍼앱이 등장했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네이버에서도 웹툰, 검색, 메일, 카페, 웹툰 등 다양한 핵심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전 국민이 쓰는 포탈을 만들었던 것처럼, 뤼튼 역시 AI 기반의 핵심 기능들을 종합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미 유저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등 범아시아를 아우르는 AI 슈퍼앱을 목표로 합니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자신을 보였다. 넘어서기 어려운 자본력 싸움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현지 상용화 속도 등 전략적인 차원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자본집약적 산업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뤼튼과 같은 스타트업은 소비자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 등 로컬 기업들이 성공했던 국가에서는 빠른 속도로 현지화와 개인화를 이뤄내는 방향성이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반기 광고 사업 진출…수익 창출 본격화

플랫폼 경쟁은 사용자 수 경쟁이나 마찬가지다.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사용자 간 연결이 증가하고, 전체적인 플랫폼 가치가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뤼튼이 사업 초기부터 사용자 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 이유다.

"결국 누가 먼저 유저를 모을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이르더라도 빠르게 진출해 유저 기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광고 노출 빈도도 증가한다. 광고주들은 플랫폼에 더 많은 광고를 게재하길 희망하고, 이는 플랫폼의 주 수익원이 된다. 뤼튼이 지난달 한 달간 수요 조사한 결과, 광고주로부터 상당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뤼튼은 올 하반기부터 광고 모델을 적용해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사용자는 AI 검색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광고를 접하고 정보를 얻어 광고로 인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앱 한 켠에 배너를 띄우는 방식도 고려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IPO는 기업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성장의 한 과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 또한 IPO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저들의 첫 화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핵심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우선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생성형 AI 관련 법률들이 아직 회색지대에 있는데, 이 부분이 빠르게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산업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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