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보다 빨리 팔리는 립스틱…뷰티 업은 패션사 '방긋'
이수현 기자
[앵커멘트]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로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앞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뷰티 사업을 키운 패션회사들의 혜안이 돋보이는 시점입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대표적인 불황형 소비로 분류되는 화장품 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업을 등에 업은 패션회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부터 뷰티 사업을 키운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데,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합니다.
LF는 니치향수 편집숍과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이은경/LF 아떼 매니저: 지난해 연간 매출은 두 배 이상 급등했고 올해 같은 경우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월부터 5월까지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시즌을 맞이해서는 선케어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서 포트폴리오를 스킨케어 위주로 지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부문은 패션보다 구매 단위가 작은 대신 주기가 짧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가 각각 비슷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플랫폼들도 같은 배경에서 뷰티 사업에 앞다퉈 진출한 바 있고, 일제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가연/카카오스타일 헬스앤뷰티팀 리더: 신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고 상품 탐색을 신상품 순으로 탐색을 할 만큼 관심도가 높습니다. 이 기반으로 저희는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단독 상품을 기획하고 단독 구성을 기획하면서 빠른 성장을 만들고 있고 전년 동기 대비에서는 1분기에 약 230% 정도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전후로 로드숍을 포함한 화장품 회사들이 어두운 터널을 거쳐야 했지만, 오히려 당시 규모가 커진 온라인 시장이 현재 호황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