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리서치랩, 프리A 투자유치…"북한 사이버 공격 시뮬레이션 인정"
신생 보안 스타트업…25명 대규모 화이트해커 보유북한 해킹 가정 '퍼플하운드'…"금융·공공기관 진출"
김경문 기자
/사진=78리서치랩 제공 |
보안 스타트업 78리서치가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78리서치의 잠재력과 화이트해커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와 킹슬리벤처스가 참여했다.
창업 3년 차를 맞는 78리서치랩은 다양한 IT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25명에 달하는 화이트해커로 구성돼 신생 보안기업 중에서 대규모 연구인력을 갖고 있다.
주요 제품은 △IoT 장비 및 소프트웨어, 웹서비스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는 '레드스파이더' △ 사이버 공격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퍼플하운드'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성 강화 서비스인 '블루베어스'가 있다.
최근 금융권과 공공기업을 향한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제품은 '퍼플하운드'이다.
'퍼플하운드'는 자체 기술로 개발된 BAS 제품군으로, 방어에 집중한 기존 보안 솔루션과는 달리 '공격을 통한 방어 달성'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북한 등 국제적 해커 조직이 사용한 최신 공격 기술을 반영한 위협 시나리오를 통해, 보안 인프라의 작동성을 검증하는 선제적 보안체계를 구축한다.
해외 보안기업의 BAS 제품과의 차별점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기술과 국내 소프트웨어 대상 취약점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78리서치랩은 금융권을 시작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에 '퍼플하운드'를 소개하고 납품할 계획이다.
김영환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민간 분야에서는 축적하기 어려운 국가 수준의 공격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BAS 보안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특화성을 확인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김경동 78리서치랩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퍼플하운드 기술개발을 위한 우수 연구개발인력 충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기술개발에 전념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국내 최초 사이버 보안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