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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오플, 전 직원 750만원 메리트 지급...'아픈 마음' 달랠까

성과 대비 보상 규모 두고 논란 샀던 네오플
경영진 타운홀 미팅 기점으로 직원 여론 더욱 악화
흥행성과 책정한 메리트 전격 지급
서정근 기자

네오플이 전 직원들에게 1인당 750만원에 달하는 스팟 보너스를 지급하고 4분기 중 전사 해외 워크숍을 시행한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을 거듭함에 따라 빠르면 27일 중 협상 최종 결렬과 쟁의 돌입을 선언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26일 진행한 넥슨 경영진 타운홀 미팅에서도 직원들이 "네오플의 성과에 비해 처우와 보상이 박하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를 두고 경영진들이 시각차를 보이자 논란을 사기도 했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네오플 직원들의 쟁의 돌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면 파업으로 확대되는 '삼별초의 난'이 현실화 될지 이목을 모았다. 네오플 직원들의 최종 선택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중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27일 MTN 취재에 따르면 네오플은 지난 5월 21일 기준으로 재직 1년 이상이 된 직원들에게 1인당 750만원을 메리트로 일시불 지급할 예정이다. 5월 21일 기준 재직 1년 미만인 직원들에겐 동일한 금액이 분할 지급되고, 5월 21일 이후 입사자에겐 50만원이 지급된다.

기준점이 되는 5월 21일은 중국에서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한 날이다. 출시 시점에 네오플에 재직하고 있던 이들에게 75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아닌 '던전앤파이터' PC나 '사이퍼즈', 기타 미출시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된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메리트가 지급된다.

4분기 중에는 전 직원 해외 워크샵도 시행키로 확정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왕자영요', '화평정영', '원신' 등 중국 내 인기게임 '3대장' 등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라있다. 넥슨계열 내에선 "중국 출시일 기준 1년 이내에 누적 매출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IP는 넥슨이 게임업종 부동의 1위 업체로 등극할 수 있게 한 핵심 원동력이다. PC 버전의 경우 전성기 기준 중국에서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고 1조원 가량의 로열티가 네오플에게 지급됐다.

넥슨과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 지표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시장 조사 기관의 추정치, 애플 앱스토어 중국 매출 차트 순위 등이 일반에 공개되며, 해당 게임이 최상급 흥행페이스에 돌입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특성, 앞서 서비스를 시행한 '던파 모바일' 한국 서비스의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하면 서비스 초기 6개월이 해당 게임의 수익성이 최정점에 오르는 구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추산되는 '던파 모바일'의 흥행규모가 실제와 부합한다면, 이 게임의 흥행성과는 당초 보수적인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던파' PC 버전의 최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것으로 점쳐진다.

앱마켓에도 수익금이 배분되는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넥슨 몫으로 할당되는 로열티 수익금 배분율은 PC 버전에 비하면 열악할 것으로 추산된다.

'던파' IP 파워가 한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더 강력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 달리 중국에선 장기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당초 예상을 넘어선 흥행에 성공한 만큼 넥슨의 추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김정욱·강대현 공동대표 등 넥슨 경영진이 등판한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은 네오플의 보상 규모 등 여러 안건과 현안 관련 질의를 했으나 경영진들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운홀 직후 넥슨 계열 직원들의 민심 이반이 한층 심해졌고, 네오플의 파업 돌입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양상.

메리트 지급이 네오플 직원들의 마음을 달랠지, 파업 돌입으로 '삼별초의 난'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되던 국면에 변화가 올지 이목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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