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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SSD 컨트롤러 이어 CXL까지…사업 다변화 '속도'

CXL 분야에 550억 투입 예정
설동협 기자

파두 강남 본사 전경. /사진=뉴스1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파두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컨트롤러 부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사업 다변화를 통해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겠단 구상이다.

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최근 자회사 '이음'에 63억원(450만달러)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모두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확장 차원의 투자인 것이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이음을 세우고, 53억원의 1차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2차에 해당된다. 이음은 파두가 CXL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만든 곳이다.

CXL은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다양한 반도체 간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차세대 표준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에서 수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메모리, 스토리지 간 고속 데이터 연결이 중요해지면서 각광 받고 있는 기술이다.

파두가 노리는 CXL 관련 사업은 크게 스위치, 메모리 등 두가지다. CXL 스위치는 SSD, D램, GPU, CPU(중앙처리장치) 등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해주는 장치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스위치와 함께 여기에 최적화된 CXL 메모리까지 제품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파두는 CXL 관련 사업에 약 55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중 CXL 네트워크(스위치)에 350억원, 메모리 부문에 200억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당초 파두는 SSD 컨트롤러 부문이 주력이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병렬로 묶은 장치로, 여기에 발열 등을 통제하는 '컨트롤러'를 붙여 최종 고객사인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납품한다. 현재 파두의 매출 구성은 사실상 SSD 컨트롤러가 전부다.

성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매출 의존도가 한가지 사업에 쏠려 있는 탓에 실적 불확실성이란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지난해 파두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간 고객사인 낸드 제조사에서 투자(발주)를 줄이자,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파두로서는 사업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이루고 있는 구성을 늘려야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파두는 이음을 통해 CXL 사업 진출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이음은 현재 올해 초 들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파두 관계자는 "CXL SSD와 함께 CXL DRAM을 CPU 및 GPU와 연결하는 CXL 스위치 반도체를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삼아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을 이끌겠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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