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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맵틱스,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난치성 혈관질환 신약 발굴

연구개발 비용과 향후 발생할 상업화 수익 양사 동등 배분
정희영 기자

유재현 큐라클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남경 맵틱스 대표이사가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큐라클


큐라클(대표 유재현)은 항체 개발 전문기업 맵틱스(대표이사 이남경)와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맵틱스가 보유한 항체 치료제 개발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난치성 혈관질환 분야에 대한 차세대 항체신약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비용과 향후 발생할 상업화 수익은 양사가 동등하게 배분한다.

맵틱스는 2022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 벤처로, 독자적인 항체 신약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기반으로 Tie2 활성화 항체 등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구조적∙기능적으로 정상화 및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Tie2 항체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맵틱스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Tie2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맵틱스 내부 비교실험 결과에 따르면 맵틱스 항체의 Tie2 활성도 및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양사는 Tie2 활성화 항체 기반의 MT-101(급성 신손상∙만성 신부전), MT-102(중증하지허혈), MT-103(습성 황반변성∙당뇨병성 황반부종∙당뇨 망막병증)을 비롯해 MT-201(염증성 혈전질환), MT-202(급성 허혈성 뇌졸중) 등 새로운 개념의 단일 및 다중항체 치료제를 함께 개발한다.

특히 MT-101과 MT-103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어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MT-103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 수행한 습성 황반변성 모사 동물모델 기반 효능평가 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인 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밖에도 양사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항체 파이프라인을 함께 기획하고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인연은 맵틱스 창업 초기인 지난 2022년부터 이어져 왔다. 큐라클은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역할로서 맵틱스의 창업을 가이드하고 초기 투자 및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 파트너링 활동 등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큐라클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난치성 혈관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CU06을 비롯한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신약 자체 개발과 더불어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등 새로운 모달리티 확보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큐라클 유재현 대표는 "큐라클과 맵틱스는 혈관내피기능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양사는 각자 경쟁력을 갖춘 다른 모달리티를 가지고 있어 파이프라인의 다양성 및 기술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맵틱스 이남경 대표는 "맵틱스의 항체 기술과 큐라클의 신약 개발 전문성이 결합돼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First-in-Class’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계약의 의의를 밝혔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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