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쇼핑몰 운영하자"며 수천만원 꿀꺽…이커머스 사칭 사기 '비상'
최유빈 기자
[앵커멘트]
요즘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게 낯설지 않죠.
그런데 최근 이커머스를 사칭해, 수천만원을 빼돌리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유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언어교환 어플에서 한 외국인 여성을 알게 된 40대 남성 A씨.
영상통화를 하며 친밀감을 쌓더니, 이내 쇼핑몰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온라인상에 상품을 올려놓고, 판매가 되면 중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레그로 사칭 사기 피해자 : 지갑 안에서 물건을 사고팔고 또 딜리버리가 끝나면 그 안으로 다시 돈이 입금이 된다. 첫날은 한 4개 정도, 금액으로는 한 40~50만 원. 그러다가 갑자기 금액이 커지는 거예요.]
처음엔 소액이 팔리고 현금이 들어왔지만, 주문금액은 1000만원대로 높아졌습니다.
주문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자 "쇼핑몰이 동결됐다"며 복구비용을 요구했습니다.
B씨 역시 또 다른 해외 쇼핑몰을 사칭한 사기를 당했습니다.
수법은 거의 같았습니다.
[쇼피파이 사칭 사기 피해자 : 제가 비싸게 했던 건 시계 2천만원짜리 시계였어요. 주문이 딱 들어오는데 그거를 결제를 해야 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 돈을 내야지만이 너의 가게가 다시 오픈을 할 수 있고 너는 오픈을 해야만 네 돈을 찾을 수 있어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은 앱 화면이 실제 쇼핑몰과 같아 큰 의심을 못했다고 말합니다.
웹사이트 도메인도 한 글자만 바꾸는 등 교묘하게 속였습니다.
[쇼피파이 사칭 사기 피해자 : 솔직히 저는 쇼피파인 줄 알았어요. 진짜 로고가 완전 똑같아요. 회사 소개부터 이메일부터 막 그런 것들 있잖아요. 완전 똑같아요.]
하지만 사칭 사기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피해 구제가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기업도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야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고객에 대한 피해 또는 사기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제공한 꼴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법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상당히 적극적인 최선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링크나 어플을 전송해 특정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하는 경우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유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