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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선, 내달 사업자 재선정 공고… 재정 전환도 동시 고려

오세훈 시장, 위례신도시 주민 만나 빠른 추진 약속… GS건설, 재참여 여부가 또 다른 관전포인트
최남영 기자

위례신사선 노선 예정도. 자료=서울시

‘민간사업자와 계약 해지 임박’이라는 악재를 만난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이하 위례신사선)를 두고 서울시가 다음달 새로운 사업자 선정 절차에 나선다. 건설업계는 “민자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서울시가 책정할 총사업비가 입찰 흥행 여부를 가를 것”이라며 “최소 1조8000억원은 돼야 건설사들이 참여 의지를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을 내고 있다.
 
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각 아파트 단지와 주민들을 대표하는 ‘위례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이상 비대위)는 지난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위례신사선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위례신사선을 최우선 추진 과제로 두고 확실히 챙기겠다”라며 “다음달 제3자 제안 재공고를 진행해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애초 계획했던 제3자 공고 일정은 오는 9월이다. 이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착공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을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위례신도시 숙원 SOC(사회기반시설)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해당 우선협상자와 추진 방안을 협의해왔다. 지난 2022년 8월 실시협약 가협약을 맺으면서 잠시 추진에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이후 서울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자 계약 해지라는 사태까지 다다랐다.
 
비대위는 오세훈 시장에게 “위례신사선 사업비를 현실적으로 책정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위례신사선 총사업비는 약 1조7000억원이다. 입찰 진행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투찰을 고려하면 1조5000억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대해 건설업계의 입장은 회의적이다. 위례신사선 재공고 흐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이 파경까지 이른 궁극적인 배경이 사업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공고 사업비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유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건설업계는 투찰가 기준 최소 1조8000억원은 돼야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이 같은 모습에 서울시는 재정 전환까지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재공고 후에도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바로 재정 전환을 추진, 위례신사선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재참여 여부를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예정한 사업비가 GS건설의 입찰 참여가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례신사선에 대해 가장 많은 노하우를 지닌 GS건설이 또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사업 포기로 실추된 GS건설의 이미지가 입찰 참여 여부의 또 다른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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