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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듀테크 해외진출 '오리무중'...원스톱 수출지원 언제쯤?

윤석진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찾은 학생들이 증강현실(AR) 도서를 체험하고 있다.

원스톱 수출지원팀이 발족하지 반년이 넘도록 에듀테크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음에도 가시화된 지원책이 없다는 것이다.

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매달 에듀테크 분야 기업들을 만나 수출애로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스톱 지원단은 기재부 등 정부 부처와 수출 유관기관이 참여해 제도 개선을 도모하는 범부처 지원 조직으로, 지난 2월에 신설됐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육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디지털교육협회,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당시 에듀테크 업체들은 ▲국가별 최신정보 제공 서비스 구축 ▲한미 FTA 무관세 특혜 등 무역 서비스 개선 ▲국가 간 정보 공유 강화 ▲에듀테크 전시회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이에 원스톱 지원단은 에듀테크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로사항만 접수할 뿐 실질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교육업계의 입장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교육부에서 뭘 해볼려고 하는데 부처 자체의 성격 상 내부에 조직이나 예산, 경험 등도 없다 보니 케이스바이케이스로 대응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듀테크를 산업으로 보고 진흥시키고 해외로 진출 시켜야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교육 기업은 국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체 수출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이러닝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에듀테크기업의 75%는 연 매출 10억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연 1억 미만은 50%에 달한다.

국가 간 에듀테크 기술 경쟁이 심화된 것 또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주요국은 국가 주도의 에듀테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단위 학교가 국가 예산을 활용해 에듀테크 기업을 선택, 활용하고 있고 중국은 국가주도로 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전 지역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 창구를 단일화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베트쇼(bett show)나 국제교육기술협회 컨퍼런스(ISTE) 같은 데 가보면 우리나라가 아직 에듀테크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거나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제품이나 기술력 하나만 가지고 수출해 보겠다는 건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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