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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캐피탈, 새 전자금융업 등록···동남아 공략 포석

금융위로부터 PG·에스크로 사업 허가 획득
차량 구매 때 현금 비중 높은 신시장 공략
박종헌 기자

현대캐피탈 본사. /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캐피탈 업계 최초로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과 결제대금 예치업(에스크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보다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을 공략하겠단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전자금융업(전자지급결제 대행업, 결제대금 예치업) 허가를 획득했다.

전자금융업은 ▲선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직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전자지급결제 대행업 ▲결제대금 예치업 ▲전자고지 결제업 등 5개로 분류한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전자고지결제업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됐다. 자동차금융을 넘어 카셰어링, 자동차용품 구독 등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은 국내에서 준비 중인 ‘현금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일환이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리스·렌트 고객 계약금과 선수금 수납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을 하려면 전자지급결제대행업과 결제대금예치업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자본금 10억원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등 요건도 있다.

현대캐피탈이 기존 할부금융, 리스업을 넘어 전자금융업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은 치열해지는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금융계열사 가운데 해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미국, 독일 등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총 17개 법인과 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현금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차량 구매 시 신용카드보다 현금 결제 비중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제 막 허가를 받은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신사업이 구체화되진 않았다”면서도 “해외에서는 유사한 사업군에 대한 자국 라이선스 보유 여부가 사업 허가의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이번 라이선스 취득이 해외 사업 확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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