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CEO 제주포럼 개최…류진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해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경제인협회

"우리 기업이 시대전환의 파고에 맞설 수 있도록,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와 불합리한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협은 10일부터 나흘간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 -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5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과 미래를 주도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취임 후, 한국경제 G7 도약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대전환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 회장은 "우리 기업은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근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에 대한 경제계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시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만큼, 경영자들은 시대전환에 과감히 맞서는 도전과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며 "한경협도 정부와 기업, 국민 간의 믿음직한 가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사 이후 진행된 기조강연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업인과 서울시장, 대통령을 지낸 경험을 포럼 참가자들과 나누면서, 우리 기업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한경협 제주 하계포럼은 시대전환 속에 초일류 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그룹이 준비하는 변화와 혁신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도 연사로 나서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에 집중하는 이유' 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아울러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와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반도체와 AI 등 우리나라의 핵심 미래 사업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제분쟁 대처 방법 ▲ESG 경영 전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하계포럼은 경제계 최고의 지식교류의 장으로 주요 분야 최고 전문가와 기업 경영인들이 최고경영자들에게 기업의 성장전략과 신사업에 대한 비전과 통찰은 물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친교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