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업무상 배임' 8시간 조사에도 잇몸 만개 "코미디 같다"
박정훈 기자
업무상 배임 혐의로 8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 제공= 뉴스1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하이브에 고발된 후 첫 경찰 조사를 마쳤다.
민 대표는 9일 오후 2시쯤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4월 하이브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민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후 이뤄진 첫 조사였다. 이후 약 8시간에 이르는 장시간의 조사를 받은 민 대표는 오후 10시2분쯤 경찰서를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민희진 대표는 현장에 모인 취재진 앞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여러 질문에 직접 답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민 대표는 "배임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 이런 일은 마치 코미디 같다. 조사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면서 전면 부인하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했다.
조사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 대표는 "제가 빨리 조사를 받고 싶어서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했다. 원래 성격이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이후의 조사에서 추가로 제출할 증거 자료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민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많다"고 답했고 동행한 변호인은 "추후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하이브에 대한 고발장 접수 여부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그것까지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앞서 하이브는 4월26일 민희진 대표가 자회사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 주장하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배임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민희진 대표의 조사 관련 하이브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정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