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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 훈풍에 순항하는 증권사…2분기 실적 눈높이 '쑥'

2Q 상장 증권사 영업익 추정치 1.3兆…1년새 20%↑
국내외 증시 상승세에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영향
부동산PF 위험 큰 중소형 증권사는 부진 지속될듯
김다솔 기자



증권업계가 올해 2분기(4~6월) 대형사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도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가 이를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장 증권사 5곳은 모두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5곳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41억원과 비교해 19.4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금융지주(2638억원) △삼성증권(2629억원) △키움증권(2512억원) △NH투자증권(2477억원) △미래에셋증권(2328억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7.42%, 36.21%, 15.37%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높아진 실적 눈높이 배경으로는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가 꼽힌다. 상장기업의 저평가 해소를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의지에 더해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양호한 브로커리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인식된데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남은 기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반기부터 본격 드라이브가 걸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제 혜택 정책에 주식 시장 상승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및 밸류업 공시 등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실적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에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금융을 통해 급격히 성장한 곳이 적지 않은 데다, 대형사보다 고위험 PF를 취급해 왔기 때문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금융의 회복이 아직 더딘 상황이라며 일부 증권사들의 평가 손실 인식과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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