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공모주 열기 주춤…'대어' 시프트업 성적표 분수령

시프트업 11일 코스피 상장…예상 시가총액 3조5000억원 수준
하반기 공모주 수익률 둔화…IPO 활력 불어넣을지 주목
은주성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1


IPO(기업공개) 시장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 올해 공모주들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일각에서 IPO 열풍이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가운데 대어급으로 꼽히는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성적표가 시장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11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시프트업은 공모가가 6만원, 예상 시가총액이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상장 게임사 가운데 4번째 시총 규모다.

시프트업이 올해 하반기에 상장하는 첫 조단위 기업인 만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공모주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시프트업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IPO 시장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상반기에는 IPO 시장 호황으로 신규 상장한 29개사 가운데 27개사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나머지 2개사의 공모가도 희망밴드 최상단이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전체의 약 80%에 이르는 23개사가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또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평균적으로 약 95%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상장 당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공모주의 상장일 주가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이달 2일 첫 주자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노스페이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4만3300원) 대비 20.4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일반상장 기업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었다.

뒤이어 3일 상장한 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6000원) 대비 7.19% 오른 1만7150원에 장을 끝냈다.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았지만 상반기 상장사들에 비하면 크게 낮은 상승률이다. 신규 상장사 대부분이 상장일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후 하락하는 추세가 반복됐는데 하락 주기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노스페이스와 하스가 일반청약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공모주 고평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IPO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배정을 위해 기관들이 높은 가격을 제출하는 경향은 여전하다"면서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급이 받쳐줘야 하는데 공모주 수익률이 부진한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조심스럽게 공모주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1일 상장하는 시프트업에도 관심이 몰린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상장을 추진하는 다른 기업들도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로 우세하다. 경쟁사들 대비 생산성·효율성이 뛰어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성장성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실적 대비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만큼 대어급인 시프트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이라며 "시프트업이 상장 뒤 주가가 부진하다면 상장 대기 중인 다른 대어급 기업들은 몸값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주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