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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 정책에 가계빚 눈덩이…멀어지는 금리 인하

임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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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가계빚이 어느덧 2000조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와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이 엇박자를 내며, 가계대출이 더욱 불어난 모습인데요.

더구나 하락하는 시장금리가 대출 수요를 자극할 여지도 있습니다.

내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태성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전 금융권이 취급한 가계대출은 한 달새 4조4000억원 불어났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7조9000억원 늘어났는데, 7월 첫째주에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권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큽니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한 달새 6조원 늘었습니다.

상반기에만 20조5000억원, 특히 주택담보대출로만 추려보면 26조5000억원이나 급증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은 어느덧 1882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소폭 떨어졌지만, 부동산 관련 빚더미는 점차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연착륙을 목표로 디딤돌과 버팀목,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했습니다.

이와 달리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자영업자 지원 취지로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까지 연기한 상황에서 금융채 등 주요 시장금리가 하락해 대출수요를 더욱 부채질하는 꼴이 연출됐습니다.

이에 한국은행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저는 DSR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GDP 대비 부채비율이) 완만하게 하락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까지 내려오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궤도에는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계부채와 한미 금리차 등 '금융안정'에 필요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임태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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