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부는 AI 바람…차세대 전산망 구축
박종헌 기자
[앵커멘트]
저축은행 업권이 차세대 전산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시스템 노후화로 전산사고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면서인데요.
전산망 개편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AI를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박종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컨설팅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습니다.
사업에는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IFIS는 중앙회가 2018년 2월 도입한 통합 전산망.
주요 전산업무와 대외금융거래 등을 처리합니다.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자체 전산망을 보유한 곳은 12곳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합니다.
자체 전산망을 가진 곳은 대형 저축은행과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입니다.
중앙회가 차세대 전산망 구축에 나선 건 현재 시스템이 노후화한 탓입니다.
전산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33건.
2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월 OK저축은행에서 18시간가량 애플리케이션 작동이 마비돼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중앙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금융권에도 AI가 들어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저축은행도 미래 지향적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 "(컨설팅 공고에서) 착안하고 있는 거는 AI 부분, 클라우드 이런 부분을 생각을 하고 있대요. 트렌드를 따라가야 되니까 AI나 이런 부분들이 보강이 될 것 같습니다."]
중앙회는 이달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