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도시철도용 선로 국산화…"터널 건설비 30% 절감"

10일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도시철도용 직류 강체전차선로 국산화 및 실증 성과공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LS전선

LS전선이 도시철도 직류(DC)용 강체 전차선로(R-Bar)를 국산화했다. 수입산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건설비용과 교체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LS전선은 R-bar를 국산화 했다며, 기존 일본산 T-Bar 대비 터널건설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비용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R-Bar는 도시철도의 터널과 지하 구간 등 협소한 공간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는 DC용 R-Bar가 개발되지 않아 일본산에 의존했다.

LS전선은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R-Bar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번 R-Bar는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개발됐다. 개발 과정에는 기자재 생산업체 웰코와 재영테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부산 시공업체 엠와이종합전력이 시험설치 시공을 맡았고, 부산교통공사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구형 T-Bar는 다른 나라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 경과되었기 때문에, 노후된 T-Bar와 카테너리 방식을 R-Bar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