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무장한 갤럭시 '링·워치7'…24시간 건강 '밀착 관리'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를 첫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들은 갤럭시 AI가 결합돼 한 층 고도화된 헬스케어 기능들이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사용자의 건강을 하루종일 밀착 관리해줄 수 있어, 이른바 '건강 집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은 헬스케어 기기 중 '수면'에 가장 최적화한 제품이다. 갤럭시 디바이스 중 가장 작은 폼팩터 형태여서 착용에 불편함이 없고, 24시간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밀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항시 착용하는 링 특성에 맞춰 최대한 얇고 가볍고 정교하게 만들었다. 링 너비 7mm, 두께 2.6mm, 무게 3g로 제작됐다. 3호부터 13호까지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돼 사람마다 다른 손가락 굵기도 문제 없다. 단 부기 등으로 손가락 사이즈가 들쭉날쭉한 것을 대비해 구매 전 사이즈 키트를 하루정도 착용해본 후 사이즈를 최종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매일 아침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에너지 점수'를 통해 하루의 컨디션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심박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스트레스 상태를 관리해준다.

갤럭시 링은 손가락 중 반드시 '검지'에만 착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열 손가락 어느 곳에 착용해도 성능 저하 없이 사용자의 몸 상태를 스캔할 수 있다. 문제는 갤럭시 링이 사용자의 신체와 밀착한 상태에서 장시간 착용하는 제품이다보니, '발열'에 취약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회사측도 이 부분을 의식한 듯, 개발 과정에서 발열 이슈에 신경을 상당히 많이 썼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때부터 발열 이슈를 잡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며 "이를 위해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했고, 그 결과 높은 전력 효율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충전 케이스에도 미관적인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마치 투명한 보석함처럼 보이며, 뚜껑을 열고 링을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 충전되는 방식을 적용했다.

갤럭시 워치7와 울트라에서도 AI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고강도 운동 등 아웃도어 활동 기능을 더욱 개선한 모습이다.

울트라의 경우 최대 10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최고 수준 정확도를 위해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업그레이드 했다. 전작 대비 고강도 운동에서 HR 정확도를 개선했다. 아웃도어에 최적화한 폼펙터를 갖춘 셈이다. 태양광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100미터 방수까지 제공해 바다에서도 걱정 없이 수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 파워 기능도 탑재했다. 1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최대 평균 강도 FTP를 갤럭시 워치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종당화산물 지수 확인도 가능하다. 최종당화산물이란 혈액 내 당이 단백질 혹은 지방과 결합해 쌓이는 노폐물이다. 일명 당 독소라고 불리는 최종당화산물은 당류, 육류, 고온 기름에 튀긴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쌓인다. 이 물질은 당뇨나 비만,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

갤럭시 워치7의 44mm모델은 그린과 실버, 40mm 모델은 그린과 크림 각각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LTE 모델로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실버 세가지 색상에 47mm 단일 사이즈다.

한편 갤럭시 링과 워치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4일이다. 사전구매는 내일(12일)부터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등에서 가능하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