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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단위 추가 분담금 요구한 안암2구역 재개발…성북구청, 이달 말 실태조사 착수

조합 사업비 증가 이유로 지난달 비례율 60%포인트 하락 통보
개별 조합원 입주 앞두고 최소 1억원 이상 추가 분담금 부담
박동준 기자

해링턴플레이스 안암 조감도./사진=진흥기업

입주를 한 달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1억원 이상 추가 분담금을 요구해 논란을 빚은 서울 성북구 한 재개발 조합에 대해 관할구청이 실태조사에 나선다.

11일 성북구청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성북구청은 이달 말 안암2주택재개발(이하 안암2구역) 조합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안암2구역 조합원들이 요청으로 진행된다. 조합원들은 조합이 입주 한 달을 앞두고 조합원 각각 최소 1억원 이상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통보했다며 관할구청인 성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조합에 사업비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해 조합이 조합원에 사업비 자료를 공개했다"며 "이와 별개로 이달 말 조합 운영 실태점검에 착수해 지적사항이 나오면 절차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안암2구역 조합은 금융비용과 법인세 등으로 사업비가 213억원 늘어 비례율이 기존 82.04%서 22.5%로 낮아졌다고 조합원에 통보했다. 조합원들에게 추가된 비용은 88억원으로 이를 조합원 81명으로 나누면 단순 계산해도 1억원 이상의 추가 분담금이 나온다.

비례율은 개발 이후 자산가치를 조합원이 보유했던 개발 전 자산가치로 나눠 계산한 지표다. 비례율이 높으면 분담금이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비례율이 100% 이하며 추가 분담금이 나온다. 이전까지 비례율은 지난 2022년 시공사 공사비 증액으로 기존 100% 비례율이 82.04%로 높아졌다. 2021년 12월 일반분양 114가구도 일찌감치 완판돼 현재까지 비례율이 유지됐다.

안암2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오는 17일 준공 예정으로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다만 조합원 입주는 추가 분담금 이슈로 불투명한 상태다.

분담금이 크게 늘면서 일부 조합원은 일반분양가보다 더 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21년 12월 당시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4000만원~8억9550만원이었다. 재개발 직전 투자했던 일부 조합원의 경우 6억원 가량에 집을 매수했는데 추가 분담금이 3억원 이상만 나와도 일반 분양보다 손해를 보게 된다.

조합 측은 조합원과 분쟁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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