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종윤 이사 "신동국 회장과 압도적 지분율로 지배구조 혁신키로"
신동국 회장은 '삼촌' 같은 분…성장 잠재력 이미 인정·성장펀드 유치도 진행정희영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
"새로운 한미는 대주주집단 지배율이 과반 이상이며 성장 잠재력도 여러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펀드 유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11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에서 3자(모녀, 형제, 신 회장) 연합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한미약품그룹에 대해 언급하면서 '안정'과 '발전'을 강조했다.
전날 한미약품그룹 개인 최대주주이자 작고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 회장의 장남 임종윤 이사는 한미 경영권 분쟁의 종식을 선언했다. 반년 넘게 이어진 모녀와 아들간 불협화음이 신 회장의 중재로 극적으로 봉합된 것이다.
이번 갈등 봉합에 신 회장의 역할이 컸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주식 일부를 1644억원에 매입해 상속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형제와도 지난 주말 이후 두 차례 만나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이사도 인터뷰에서 신동국 회장을 '삼촌'같은 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 회장과 창업주 일가는 집단 경영에 뜻을 모았다. 임 이사는 "최근 신 회장님과 만나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했던 부분은 압도적 지분율을 만들어 지배구조를 혁신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과 모녀, 형제가 '단일 경영권 집단'을 구성하면서 51% 과반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신 회장과 임 이사는 안정적 경영권을 기반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하는데 대해 입을 모았다. 양측은 전날 입장문에서도 회장과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경영체제에서 탈피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신경영체제를 도입한다는 큰 그림에도 합의한 상황이다. 향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다행히 이번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패자'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6개월 동안 날선 공방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억측과 오해가 불거지며 생채기를 남겼다.
임 이사는 경영권 분쟁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소회를 전했다. 그는 "분쟁을 일으켜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