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4억달러규모 포모사 채권 발행 성공
이군호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대만, 아시아,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달러(USD) 표시 포모사 채권 4억달러(원화 환산 5500억원)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모사 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 8000만달러 규모의 포모사 채권을 사모 발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공모 발행을 통해 대만 자본시장에서 추가로 4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포모사 채권은 5년 만기 변동금리채로 발행됐다. 가산금리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88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 제시금리는 SOFR 대비 90bp area(±2bp)로 시작했으며, 발행 시작 후 견조한 주문접수를 통해 10억달러를 초과하는 수요를 확인하면서 최종적으로 가산금리는 88bp로 결정됐다. 이는 기존 공사 달러 채권의 유통금리 대비 약 13bp 낮은 수준이다.
또 대만,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문 접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중동지역 기금과 유럽 투자자들의 추가 주문이 접수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3억달러에서 1억달러를 증액 발행했다.
공사는 지속적인 국제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대만의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변동금리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를 적절히 활용해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외화채권 데뷔 발행 이후 해외투자자 대면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공사 대외 인지도가 개선된 점도 대만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 해운·항만·물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친환경 규제 대응,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크레디아그리콜,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다.
이군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