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4대 게임주' 등극…게임업계 지각변동
김경문 기자
[앵커멘트]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 '시프트업'이 오늘(11일) 코스피에 입성했습니다.
장중 한때 국내 게임주 3위 엔씨소프트를 제치기도 했지만, 시총 4위로 마무리했는데요.
견고했던 국내 게임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김경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승리의 여신: 니케'로 국내 게임사의 서브컬처 장르의 저력을 보여준 시프트업이 오늘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 6만원에서 33% 오른 7만9900원으로 출발했고, 장초반 8만9500원까지 치솟은 뒤 힘이 빠지며 7만1000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시가총액은 4조1000억원에 육박하면서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 상장사 중 4위에 올랐습니다.
시프트업이 장중 한 때 시가총액 기준 3위 엔씨소프트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시프트업의 상장으로 견고했던 국내 게임업계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프트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건 지난 2022년 출시한 모바일 슈팅게임 '승리의 여신:니케' 덕분입니다.
3인칭 슈팅(TPS)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서브컬처 장르로 재해석한 니케는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시프트업의 매출은 1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8% 오른 11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원게임 리스크'와 '고평가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매출의 대다수가 니케에 편중돼 있고, 공모가 산정 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일본 게임사(39.25배)를 비교그룹으로 선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32.98%)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걸림돌인 상황.
시프트업은 올해 출시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을 기점으로 매출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공모 자금을 기존IP 강화와 차기작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 상장 이후에도 지금보다 더 발전해서 다수의 글로벌 IP를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조 단위 게임사 시프트업.
침체된 게임업계를 뒤흔들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