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

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 사진=두산

두산그룹이 사업 간 시너지효과를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에 나선다. 최근 북미 건설수요로 실적을 내고 있는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11일 두산그룹은 사업구조를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첨단소재 등 3가지 축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클린에너지 부문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이 속한다. SMR, 가스·수소터빈,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링 등이 주요 사업분야다.

두산그룹은 기존 지배구조에서 그룹의 중간지주 역할을 하던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 SMR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감축효과가 발생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머신 부문에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들어간다. 두산밥캣은 인적분할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두산밥캣이 북미·유럽 시장에서 보유한 네트워크 및 파이낸싱 역량을 통해 두산로보틱스의 선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밥캣 생산시설 자동화 확대에 따라 협동로봇 제품 공급도 늘어날 수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두산테스나가 담당한다. 두산테스나는 반도체·휴대폰·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첨단소재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션 제어 기술 개발, 비전 인식 기술 강화,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양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R&D(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수행함으로써 중복투자를 걷어내고 시너지를 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