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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화하면 멀어지는 탄소중립…네카오 '딜레마'

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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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네이버와 카카오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했으나, 확대하고 있는 AI 사업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기업 모두 AI 사업 경쟁력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가동한 상태라,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수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탄소배출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챗GPT나 네이버의 클로바엑스(X)와 같은 AI 챗봇은 한 번 질문할 때마다 상당한 전력을 소비하는데, 전력 사용이 늘수록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량도 늘어납니다.

네이버가 작년 한 해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은 8만9505톤.

전년도와 비교하면 2.9%, 2년 전보다 13.5% 증가했습니다.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더니, AI 사업을 확장한 시기부터 오히려 늘고 있는 겁니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기업은 배출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시가총액이 비슷한 삼성SDI는 작년 한 해 배출량이 약 145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줄었습니다.

증가한 건 네이버뿐만이 아닙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총 5만3784만톤으로 전년 대비 20.2% 줄었지만, 본거지인 판교 오피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12.3% 늘었습니다.

온실가스는 대부분 24시간 가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사옥에서 나오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AI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상태입니다.

두 기업 모두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앞으로 배출할 온실가스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친환경 기술을 도입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여러 분야에 생성형 AI가 적용되며 지금보다 전력 소비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마당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대책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기본적으로 AI를 많이 더 쓰게 될 거고 에너지가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어떤 탄소 연료로 하는 발전에 의존을 한다면 탄소를 많이 배출하게 되겠죠. 탄소 배출과 탄소 절감이 그들 기업에서 얼마나 이뤄지는지를 우리가 좀 세심히 관찰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AI 사업 확장과 온실가스 감축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생성형 AI 붐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탄소 중립 목표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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