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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노리는 LG디스플레이, IT OLED 투자 빨라지나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 유력
중국 LCD 공장 매각도 연내 마무리
설동협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력 분야인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확대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마이너스 8800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북미 주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 OLED, 모바일 OLED 출하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올해 영업손실 축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모처럼 흑자전환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면서,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신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실적 악화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신규 투자에 나설 여력이 마땅치 않았다.

실제 1분기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예치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3조1634억원이다. 다만 총차입금이 17조241억원에 달한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만 13조8607억원이다. 현금 창출이 어렵다 보니,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서기에는 차입 이자를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처지였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적자 고리를 끊고 현금을 벌어들이기 시작할 경우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때마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유력한 원매자로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CSOT가 거론된다.

매각가는 약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내에 딜을 성사시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현금동원력이 마련되는 셈이다.

신규 투자와 관련해 유력하게 점쳐지는 분야는 8.6세대 IT OLED 라인이다. 이미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는 관련 분야에 조단위 시설투자를 공식화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8.6세대 IT OLED는 주로 모바일보다는 큰 패널이 필요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에 활용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광저우 LCD 라인 매각의 경우 올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동성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투자 여력도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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