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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하반기 7400여 가구 분양…100% 자체 사업에 '기대반 우려반'

계열사들이 시행·시공 맡아…'매출액 96% 내부거래'
지난해 대출 관련 공시만 75번, 계열사 유동성 지원 1조원 넘어
박동준 기자



대방건설그룹(이하 대방그룹)이 올 하반기 전국서 74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자체 사업으로 대방건설 계열사들이 시행·시공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 대방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96% 이상이 내부 거래로 발생했을 정도다. 이런 특성 때문에 특정 사업장 한 곳이 위험해질 경우 그룹 전체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방건설 매출액은 8569억원으로 이 중 8231억원이 계열사 간 거래로 발생했다. 전체 매출액 96.1%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내부거래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다.

대방건설은 계열사에 유동성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대출 관련 공시를 75번이나 했다. 금액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다. 또한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 입찰에 일제히 참여하는 방식으로 외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방건설은 디에트르 브랜드로 주택 사업 등을 하는 건설사다. 최대주주는 구교운 대방그룹 회장 장남인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이 71%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29%는 구 사장 매형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가지고 있다.

대방그룹은 올 하반기 7405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방건설 계열사가 시행하고 시공은 대부분 대방건설이 하고 일부 대방산업개발(아파트 브랜드 엘리움)이 한다.

당장 다음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Ⅰ·Ⅱ'를 분양할 계획이다. 토지 매입 금액만 1조1450억원 가량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사업이다. 시행은 디비하우징과 디비종합개발, 디비토건, 디비이엔씨, 디비개발기업 등 5개 계열사다. 이들 계열사는 대방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달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 492가구, 9월 경기 의왕시 월암동 703가구 등 줄줄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 부산 등에서도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10월 대구금호지구서 '대구금호지구 대방 디에트르'(641가구), '대구금호지구 대방 엘리움'(748가구)를 분양한다. 같은 달 부산 강서구서 '부산신항 대방 디에트르'(500가구) 등도 있다.

12월에는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서 대방산업개발이 시공한 '충남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970가구)이 예정됐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22년 10월 분양을 시작한 '내포신도시1차 디에트르 에듀시티' 물량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북수원이목지구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공급이 없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는 현장 관계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지방 사업지의 경우 공급 예정이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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