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게임 역습 현실화… 韓게임사, 콘솔·PC로 생존 모색
김경문 기자
[앵커멘트]
해외 게임사의 국내 침공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게임이 국산 게임을 제치고, 모바일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콘솔과 PC 게임시장으로 장르 다각화에 나선 게임업계 도전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경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끝없이 몰려오는 좀비 떼의 공격을 막는 모바일 게임.
중국의 한 게임사가 제작한 이 게임은 올해 상반기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산 게임 역습이 현실화됐습니다.
한한령으로 중국 게임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시간을 번 겁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 : 중국산 게임도 한한령 이후에 한국 게임들을 전략적으로 배제하거나 막으면서, 중국 내 자국 게임의 산업 자체를 육성시킴으로써…이제 한국 게임사들의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중국산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브컬쳐부터 방치형 장르까지 종류도 각양각색입니다.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상위 10개 게임 중 절반이 해외 게임이고, 이중 매출 5위권에는 중국산 게임이 다수 포진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내 게임시장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분야입니다.
그런데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거세지고, '확률형 아이템' 규제 압박도 커지자 게임사들이 콘솔과 PC시장으로 장르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선 콘솔 게임 이용자가 6%에 채 미치지 못했지만, 북미와 유럽은 세계 콘솔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잠재적인 매출원인 콘솔과 PC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 '게임스컴'에 국내 게임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내고 있습니다.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흥행을 몰고 온 넥슨은 '카잔'을 출품해 돌풍을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넥슨 관계자 : 독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에서 카잔의 게임성을 소개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자 합니다.]
게임업계가 새로운 도전으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