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가맹점 살아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M&A 흥행 부진 우려 씻을까

이충우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체 점포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가맹점 매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각하려는 홈플러스는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점포 매출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4억 7056만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3.3㎡)당 평균매출액은 2717만원으로 28% 증가했다. 재작년 면적당 평균매출액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2021년의 면적당 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12.2% 줄어드는 등 한동안 실적 부진이 이어지던 끝에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것.

지난해 매출증가폭이 크게 뛴 데는 과거 실적이 워낙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쟁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물류 투자 등이 이어진 것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 반등에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직영점 역시 경영환경이 다르지 않아 지난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 전반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전체 점포수는 지난해말 기준 316곳으로 직영점은 244곳, 나머진 가맹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 신선식품 판매 등이 늘면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출이 뛰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중간 형태인 기업형 슈퍼마켓 만의 경쟁력을 살리는데 집중한 결과라는 것.

각 지역 주요 상권이 자리한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 온라인몰의 '즉시배송' 거점으로 활용되는데, 편의점이 비교적 취약한 신선식품 판매로 올린 매출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 매출은 올해 3월말까지 1년간 60%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이와 같은 퀵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익스프레스 점포 매출 성장세를 매각 과정에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가 지난달초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공식화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유력 인수후보군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알리나 쿠팡, 농협 등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된 곳들이 연이어 인수설을 부인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흥행 부진 우려도 나오지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맞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투자설명서 배포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없다거나 M&A 흥행이 부진하다고 말하긴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