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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BT21‧버니니‧미니니...K팝 아이돌을 애정할 수 있는 백만가지 방법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IPX

K팝 아티스트 IP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아티스트의 초상이나 앨범 관련 굿즈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캐릭터 IP, 아티스트 프레임이 적용된 셀프 사진 등으로 팬 경험이 확장되는 추세다.

캐릭터 IP 사업을 담당하는 IPX(구 라인프렌즈)는 21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토어 강남점에서 (여자)아이들 미니 7집 'I SWAY'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연다. 행사장은 신보 콘셉트로 꾸며진 가운데, 특히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된 (여자)아이들의 캐릭터 (여자)아이들 미니니((g)i-dle minini)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자)아이들 미니니는 표정, 성격, 외양 등 멤버들의 매력을 반영해 탄생한 캐릭터다.

IPX는 (여자)아이들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활용 사례로는 방탄소년단(BTS)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BT21가 꼽힌다. BT21은 멤버들이 직접 캐릭터 제작 과정에 참여해 성격과 서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함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현재 전 세계 팬덤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IPX는 최근 진의 전역을 기념해 RJ(진이 만든 캐릭터)의 맛집 탐방 스토리를 담은 'RJ The Foodie'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만들어진 뉴진스 캐릭터 버니니도 사랑 받고 있다. 지난해 버니니를 첫 공개한 국내 팝업스토어에는 5만50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이후에도 버니니는 뉴진스의 'ASAP' 'How Sweet' 'Right Now' 등 뮤직비디오에 꾸준히 출연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 5월과 6월에는 뉴진스 더블 싱글 발매를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서 버니니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일본 디자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 후지와라 협업한 제품을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과 일본 팝업스토어 첫날 사전 예매는 각각 20분, 5분 만에 매진됐으며, 일본 행사는 오픈 전에만 600명 이상이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포토이즘, 인생네컷, SM엔터테인먼트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한 프레임에 담길 수 있는 셀프 사진 또한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 데뷔일을 기념해 지난달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4 FESTA' 행사에서는 포토이즘 부스가 운영됐다. 팬들은 페스타 프레임을 활용한 기념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제로베이스원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700여개 인생네컷 매장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각 매장에는 제로베이스원 신보의 타이틀곡 'Feel the POP'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팬들은 제로베이스원의 개인 및 유닛 프레임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K팝 아티스트 IP를 향한 셀프 사진 업체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일반 프레임보다 약 40% 비싼 가격에도 팬들의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K팝 아티스트의 컴백에 맞춰 IP를 활용한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포토이즘에는 보이그룹 NCT 127, 슈퍼주니어-D&E, 가수 마마무 휘인 등의 프레임이 활용되고 있으며 인생네컷에는 세븐틴 정한X원우, 아이유, 레드벨벳, 키스 오브 라이프 등의 프레임이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토이즘은 2022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한 프레임을 출시하며 외형을 빠르게 성장시켜 왔는데, 포토이즘 운영사인 서북의 매출을 살펴보면 촬영에서 발생하는 촬영 매출 외에 컬래버레이션 매출로 추정되는 콘텐츠 매출이 2023년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성장했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를 높이는 컬래버레이션 매출은 향후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가 스스로 찍은 사진을 팬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NCT 멤버 재민은 시즈니(팬덤명)를 위한 첫 사진전 'NARCISSISM-JAEMIN 1st EXHIBITION'을 개최했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을 주제로 재민 스스로를 포커싱한 작품과 NCT DREAM 멤버들, 그리고 다양한 풍경을 마주한 재민의 시선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일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재민은 사진에 대한 설명을 직접 녹음한 도슨트 가이드를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전시 디자인부터 손글씨, 굿즈 제작 등 사진전 준비 과정에 전반적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사진 감상을 넘어 아티스트와 교감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K팝 아티스트의 IP 확장은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며, 아티스트의 매력을 새롭게 느껴지도록 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한다"며 "앞으로 꾸준히 IP 확장을 위한 창의적인 시도와 협업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결집도 더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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