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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항·은행·방송 모두 멈췄다" MS발 장애가 뭐길래

MS 클라우드 장애 원인 "사이버공격 아닌 업데이트 결함 탓"
박미라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전 세계 주요 국가 공항을 비롯한 은행, 방송 등이 마비되며 피해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항공사 시스템을 비롯해 게임 서비스까지 영향을 받아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델타, 이스타항공,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 8개 항공사 발권, 예약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문제가 발생한 8개 항공사의 앞으로 출발 예정인 항공편은 35개다. 제주항공 20편, 어메리칸에어라인 1편, 델타항공 4편, 젯스타 1편, 유나이티드 항공 1편, 홍콩익스프레스 1편, 에어프레미아 2편, 이스타항공 5편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발권에 문제가 생기는 항공사가 늘어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항공사별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항공사는 항공권을 예약 및 발권할 때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오류가 발생한 부분은 크게 홈페이지 예약, 모바일 탑승권, 공항 발권이다.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티켓에 직접 쓰는 수기 방식으로 승객들의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도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검은사막',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게임에서도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검은사막' 운영사 펄어비스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상황은 더 심각하다.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영국(에든버러 공항) ▲네덜란드(암스테르담 공항) ▲독일(베를린 공항) 등에서 '사이버 장애'로 승객 탑승과 항공편 접수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지됐다.

미국에서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통신 장애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CNN방송은 "MS의 서비스 중단으로 주요 항공사의 온라인 예약 확인, 체크인, 여행 관리 기능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에선 항공편 결함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정지, 은행 서비스, 방송사 등도 서비스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는 송금 서비스가 중단됐고, 호주의 시드니 공항, 콴타스항공 등은 비행 일정이 줄줄이 지연됐다. 뉴질랜드는 MS 클라우드 장애로 국영 ABC방송의 정규방송이 중단됐고, 국회 컴퓨터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선 런던 증권거래소(LSE)의 일부 서비스가 개장 직후 중단됐다. 이스라엘과 독일에선 병원 시스템 이상으로 수술 등이 취소되기도 했다.

MS 측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MS는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MS는 타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일부 윈도 디바이스에 영향을 미친 상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곧 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MS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애저(윈도)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원인은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업데이트 문제로 확인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공지를 통해 "대규모 윈도 10 BSOD 중단은 새로운 센서 업데이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해결법으로 문제를 일으킨 'csagent.sys' 또는 'C-00000291*.sys' 파일을 삭제해거나 폴더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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