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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빗겨간 MS발 IT대란…"피해 미미, 서비스 이상無"

펄어비스·그라비티, 접속 장애…수시간 내 해결
유저 보상책 마련…"게임 재화로 보상 피해 적어"
게임사, 보안 문제·락인 효과 우려로 클라우드 다변화
김경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사진=뉴스1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문제를 이유로 게임사들이 게임별로 각기 다른 클라우드 업체와 계약한 덕이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MS 장애로 국내 게임사 중에선 펄어비스와 그라비티만 접속 장애를 겪었다.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 불안정 현상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외부 소프트웨어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검은사막 서버 긴급 점검을 통해 약 3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는 공지사항을 통해 "서버 이상이 감지돼 확인을 진행하던 중 시스템 장애가 심화해 긴급 점검을 진행하게 됐다"며 약 6시간 만에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두 게임사는 즉각 불편을 겪은 유저를 대상으로 한 보상안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유저에게 '그믐달 축복패키지', '거북이 주사위' 등의 보상을 제공했다. 아울러 접속 장애로 인해 캐릭터가 사망한 경우 경험치 복구도 약속했다.

펄어비스가 지난 19일 발생한 접속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서버 점검 공지를 올렸다./사진=검은사막 홈페이지 캡처

그라비티도 긴급점검 보상으로 유저에게 NPC(비플레이어 캐릭터)를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접속 장애 피해를 본 게임사들의 피해액 추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게임 내 재화 등으로 보상이 국한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는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을 위주로 게임별로 각기 다른 클라우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하는 게임별로 각기 다른 클라우드 업체를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게임사에도 보안 문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추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나의 클라우드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면, 락인효과(Lock-in effect)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면, 다른 업체로의 전환이 어렵게 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든 게임과 데이터를 의존하게 되면, 장애가 발생했을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타 클라우드로의 전환 비용도 높아 이동하기가 어려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도록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보안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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