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사, 사업 다각화로 올해 승부수 띄운다
이원호 기자
[앵커멘트]
지난해 치킨 업계가 원가부담과 함께 고물가로 고생했는데요, 최근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끕니다.
이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카티나 잇츠 킬로스 / 유튜버 : "갈비 소스 닭다리는 처음인데요. 와 행복해요."]
유튜브에 'BBQ 치킨'을 검색하면 외국인들의 먹방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합니다.
최근 미국 타임스퀘어에서 광고를 하고 베트남에 배달 전문점까지 열었습니다.
해외 고객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비비큐를 찾도록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올해 상반기 bhc 치킨은 해외에 매장 10개를 열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북미와 동남아 지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창고43과 큰맘할매순대국 등 외식 브랜드를 별도의 자회사를 두고 운영했던 bhc 그룹.
이 법인들을 '주식회사 bhc'로 통합해 경영 효율화를 모색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행정적인 비용을 줄이는 배경으로는 '수익성 악화'가 꼽힙니다.
2023년 bhc는 1203억원, 비비큐는 6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은 bhc가 22% 비비큐가 14%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로 코로나19 이전 수치인 10%에는 못미쳤습니다.
올해 초 교촌은 새로운 외식 매장 메밀단편을 선보였습니다.
주 고객층인 3040세대 이외에 젊은 소비자도 공략하고자 허니 시리즈보다 더 달콤한 맛의 신제품 '교촌옥수수'도 출시했습니다.
[윤진호 /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 : "내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안에서 가장 젊은 직원들과 전반적인 선호도가 높았던 게 옥수수치킨이었고, '아 이 제품은 출시해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치킨 3사.
주력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원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